“미국 경제 살리려다 전 세계 제조업 붕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정책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예외 없이 전면 적용될 예정이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연간 1억 톤의 철강을 소비하지만, 자체 생산량은 약 80만 톤에 불과합니다. 수입 의존도가 25%에 달하는 상황에서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제조업은 어떻게 될까요? 단순히 철강업체를 보호하려는 조치라기엔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韓 철강업계, 가격 인하 압박…생존 경쟁 시작
한국은 미국의 철강 수출국 4위입니다. 그동안 관세 없이 수출할 수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25%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두 가지뿐입니다.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유지한다.
미국 시장을 포기하고 다른 시장을 찾는다.
문제는 가격 인하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현재도 영업이익률이 4%를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20%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큽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대표적인 피해 기업입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2.2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철강 가격이 20% 하락할 경우 7,000억 원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제철 역시 영업이익이 9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美 제조업에도 부메랑? “우리가 더 손해”
트럼프의 철강 관세는 미국 내 철강업체에겐 긍정적일지 모르지만, 제조업 전반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비슷한 조치가 시행됐을 때, 철강업 일자리 1개가 생길 때마다 제조업 일자리 3개가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철강 가격이 오르면 자동차, 건설, 기계 등 철강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산업의 생산 비용이 증가합니다. 결국, 제품 가격이 오르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2018년에도 철강 관세 부과 후, 미국 제조업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당시 75,000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현재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미국 경제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의 숨은 계산은?” 관세 이상의 의도는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단순히 세수를 늘리기 위해 철강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석합니다.
미국의 연간 재정 적자는 18조 달러에 달하지만, 이번 관세로 얻을 수 있는 추가 세수는 5조 원(약 0.2%) 수준에 불과합니다. 즉, 재정 보전 효과는 미미합니다.
그렇다면 이유는?
미국 철강 산업 유지
철강은 군수산업과 직결됩니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전차·전투기·함선 생산이 중요한데, 철강이 없다면 생산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미국의 13배(10억 톤)에 달하며, 미국은 1억 톤도 되지 않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 침체 유도?
제조업 비용이 상승하면 미국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일자리 감소 → 소비 감소 → 금리 인하라는 흐름이 예상됩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미국 정부의 부채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의 철강 관세는 단순한 보호무역 조치가 아니라, 미국 경제 전체를 재편하려는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출구 전략 절실”
이번 조치로 한국 철강업계는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대체 시장 확보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수출을 늘려야 합니다.
동남아, 유럽 등 신흥 시장 개척이 중요합니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일반 철강보다 고급 특수강 개발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동차·방위산업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제품으로 차별화해야 합니다.
정부 차원의 대응
WTO 제소 및 한·미 협상을 통한 예외 조항 확보가 필요합니다.
대미 로비 활동을 강화해 한국 철강이 중국산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글로벌 경제, 다시 2018년 악몽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 미국 철강업체들에게 이득이 될 수 있지만, 결국 미국 제조업과 글로벌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2018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세계 경제가 흔들릴지, 한국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