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폭탄’…미국 증시 흔들리고, 금값은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증시가 또다시 휘청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산 와인과 샴페인 등에 2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긴장감이 극에 달한 모습입니다. 이 여파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특히 아마존, 테슬라,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트럼프, 관세로 또 한방” – 글로벌 무역 전쟁 재점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유럽 간 무역 전쟁을 본격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EU)의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50%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을 속여왔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프랑스 무역부 장관은 “우리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현재 유럽연합(EU) 내부에서는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상황은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도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면서 미·일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증시 ‘털썩’… “빅테크, 살얼음판”

미국 증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 이후 급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1.96%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증시에 큰 타격을 입혔고,
S&P 500 지수 역시 1.39% 떨어졌습니다.
다우 지수도 1.3% 하락하며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전날 7% 상승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3% 넘게 하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어도비는 AI 사업 성장 둔화 우려로 14% 급락하며, 이날 S&P 500 편입 기업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인텔은 신임 CEO 발표 이후 14% 상승하며 유일한 ‘희망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월가에서는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테슬라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값, 3,000달러 돌파” – 안전자산 선호 현상↑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와 무역 전쟁 가능성이 겹치면서, 금이 ‘최후의 보루’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올해 안에 금값이 3,200~3,5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본, 미국 관세 조치에 ‘멘붕’… 경제 압박 심화

일본도 이번 관세 조치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입니다. 미국 정부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하며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방향을 고려했을 때 관세 철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관세 폭탄, 세계 경제의 뇌관 될 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내부에서조차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관세가 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골드만삭스는 이번 관세 확대를 반영해 S&P 500 기업들의 EPS 전망치를 2.2% 하향 조정했습니다.

월가에서는 “관세가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 증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스럽게 하고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득이 될지, 아니면 세계 경제의 불안 요소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