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아파트 대체재 될까? 규제 풀린 새 시대가 온다!

오피스텔, 아! 이름만 들어도 뭔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아파트가 주거 시장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지금, 오피스텔은 그저 애매한 대안쯤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여기 큰 뉴스가 있다. 정부가 이번에 오피스텔 규제의 마지막 빗장을 풀어버렸다! 이제 바닥 난방 제한까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오피스텔은 과연 새로운 주거 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규제를 없애면? 오피스텔은 날개를 달까

오피스텔을 한 번이라도 찾아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예전엔 발코니조차 설치할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발코니는 사치야!” 하며 엄격했던 규정들이 이제는 대거 사라졌다. 발코니 설치? 오케이. 확장까지? 당연히 가능. 심지어 바닥 난방도 제한이 없어졌다. 과거에는 바닥 난방이 가능하려면 전용 면적 60㎡ 이하 같은 복잡한 조건이 따라붙었다. 넓은 오피스텔에서 발가락 시려워도 참아야 했던 그 시절, 안녕이다.

오피스텔은 이제 ‘작은 아파트’?

사실 요즘 오피스텔은 ‘아파텔’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아파트 같은 오피스텔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규제가 풀렸다고 완전히 아파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피스텔의 관리비는 아파트보다 비싸다. 33평형 아파트와 비슷한 크기의 50평형 오피스텔을 상상해보라. 크기는 비슷한데, 관리비는 50평 기준으로 나온다. 여전히 걸리는 게 많다는 얘기다.

그래도 이제는 발코니도 있고, 바닥 난방도 가능하고, 욕실도 넓고… 누가 보면 아파트라고 착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격이 오를까?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주택수 포함 문제, 취득세의 늪

여기서부터는 조금 복잡해진다. 현재 오피스텔은 주택수에 포함된다. 무슨 뜻이냐고? 예를 들어 오피스텔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이 새 아파트를 구매한다면 그는 다주택자가 된다. 다주택자는 세금 폭탄의 직격탄을 맞게 되므로 오피스텔을 들고 있기 부담스럽다.

게다가 취득세도 문제다. 3억 원짜리 오피스텔을 구매할 때 취득세가 4.6%면 약 1,380만 원이 필요하다. 반면 아파트는 1.1%로 약 330만 원에 그친다. 같은 3억 원인데도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이쯤 되면 오피스텔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계속 월세 살까?’라는 결론에 이르기 쉽다.

왜 이제서야 규제를 푸는 걸까

그렇다면 정부는 왜 이렇게 늦게 규제를 풀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아파트 공급 부족 때문이다. 아파트를 더 짓고 싶어도 땅도 부족하고, 규제도 많다. 그러다 보니 대체재인 오피스텔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아파트 못 짓는데 오피스텔이라도 만들어라!”라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오피스텔을 진정한 대체재로 만들려면 주택수 포함 문제를 해결하고, 취득세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더구나 오피스텔 대출 금리는 아파트보다 높다. 월세 수익을 기대하려던 사람들은 높은 금리에 좌절하기 일쑤다. 빈 오피스텔이 몇 달만 지속돼도 적자가 나는 구조다.

오피스텔의 미래, ‘그래도 희망은 있다!’

그렇다면 오피스텔은 과연 미래가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약 주택수 포함 문제와 취득세, 대출 금리 등이 개선된다면 오피스텔은 지금보다 훨씬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특히 넓어진 공간과 다양한 편의시설 덕에 1인 가구나 젊은 부부들에게는 적합한 주거 옵션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정책의 일관성도 부족하고, 시장의 신뢰도 얻어야 한다.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돌아서기 전에,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오피스텔, 아직은 기다려야 할 때

오피스텔, 그 이름에는 가능성과 한계가 공존한다. 규제가 풀린 지금이 바로 새로운 출발점이다. 하지만 ‘살만하다!’라는 말을 들으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다. 이 모든 문제를 하나씩 풀어간다면, 오피스텔이 아파트를 대신할 진짜 대안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지금 당장은 ‘아직 아니다.’ 그래도 꿈을 꾸는 건 자유다. 오늘도 우리의 주거 시장은 그렇게 변화를 기다리며 꿈틀대고 있다. 오피스텔, 너의 시대는 올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