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오는 3월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며, 국제 무역 질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와 기업들은 긴장 상태에 돌입했고, 유럽연합(EU)과 주요 무역 파트너들도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반발이 큽니다. 포드 CEO 짐 팔리는 “이번 관세 정책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특히,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비용 상승 압박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연준(Fed)의 신중한 행보…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는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의 발언에도 집중됐습니다. 12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와도 맥락을 같이합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어, 성급한 금리 인하는 오히려 경기 과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연준의 판단입니다. 이 발언 직후 10년물 국채 금리는 4.54%까지 상승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반영했습니다.
애플·알리바바, 중국 AI 시장 공략… 테슬라는 BYD에 밀려 위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엇갈렸습니다.
애플(AAPL)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BABA)와 손을 잡고 AI 기능을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2% 상승했습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고 있는 애플이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기회로 해석됩니다.
반면, 테슬라(TSLA)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밀려 6% 급락했습니다. 중국이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전기차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테슬라의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암호화폐·원자재 시장도 긴장… 비트코인 95,000달러선 유지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 속에서, 비트코인은 95,000달러 선을 유지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가상자산 시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온스당 2,928달러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무역 전쟁이 심화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3대 지수 혼조세… 글로벌 금융시장 향방은?
뉴욕 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28% 상승
나스닥은 0.36% 하락
S&P500 지수는 0.03% 소폭 상승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다음 주요 변수는 13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될 전망입니다. CPI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의 긴축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증시 변동성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 글로벌 무역 전쟁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기업 이익률 감소와 소비자 물가 상승을 초래해,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13일 미국 CPI 발표 → 시장 방향성 결정할 주요 변수
트럼프 관세 정책 세부 내용 공개 → EU·중국 대응 주목
연준(Fed) 추가 발언 → 금리 정책 방향성 추가 확인
글로벌 금융시장은 거대한 변곡점 앞에 서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과 연준의 긴축 기조가 맞물리며, 시장은 어느 방향으로든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