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은 높다지만… 속 빈 강정 같은 아파트 시장

오늘은 2025년, 부동산 시장의 미묘한 변화를 들여다보겠습니다. 과거 몇 년 동안 서울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만 놓고 보면 마치 불패 신화를 써 내려가는 듯 보였지만, 이제 그 신화에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청약 불패”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당첨 후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비싸도 너무 비싸다… 부담은 우리의 몫?

가장 큰 원인은 가격입니다. 강북에서 “서울원 아이파크”라는 신규 단지가 나왔을 때, 처음엔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하지만 막상 당첨된 사람들이 계약 단계에서 주춤했습니다. 84㎡가 13~14억 원, 대형 평수는 20억 원을 훌쩍 넘다 보니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죠. “어쩌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희망이 있긴 했지만, 이 희망도 금리 부담이라는 장벽 앞에서 무력해졌습니다.

은행의 금리 인상, 대출 규제… 소비자는 이제 “이거 진짜 사도 되는 걸까?”라는 질문부터 던지고 있습니다. “선당후곰”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는데요, “일단 청약 넣고 당첨된 뒤 고민하자”는 심리를 잘 보여줍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이 곧 완판으로 이어지지 않는 세상이 된 겁니다.

작은 집이 대세라구요?

최근 청약 결과를 보면 재미있는 트렌드가 하나 있어요. 작은 평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입니다. “힐스테이트 등촌역” 사례를 보면, 전용 59㎡짜리 소형 평수는 무려 9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왜 이렇게 작은 집이 인기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싸니까요. 작은 평수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몰리는 겁니다. 일본도 예전에 이런 과정을 겪었다고 하더라고요. 큰 평수는 점점 외면받고, 소형 평수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우리가 지금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수도권도 위험하다… 늘어나는 미분양

서울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수도권 상황은 더 심각해요. 한 예로, 평촌의 “아크로 베스티뉴” 아파트는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으로 15억 7천만 원에 달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절반 이상이 미분양이 났습니다. 서울보다도 비싼 분양가 때문이죠.

수도권의 미분양은 전월 대비 3.9% 늘어나면서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다간 정말 “미분양 쓰나미”가 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해결책은 금리 인하? 소비자의 힘!

최근 금리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 소비자는 은행에 직접 전화해 금리 조정을 요구했다는 사연을 전했는데요, “왜 대출 금리만 오르고 저축 금리는 그대로냐”는 항의에 은행 측이 조정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이라는 게 있으니, 여러분도 참고하세요.

2025년, ‘잘못 사면’ 위험하다!

지금은 “지금 못 사면 영원히 못 산다”는 공포보다, “잘못 사면 큰일 난다”는 걱정이 더 큰 시장입니다. 한걸음 물러서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청약 시장, 아파트 가격, 그리고 금리 문제… 이 모든 혼란 속에서 여러분의 선택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