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테슬라 급등! 그리고 우리의 현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금융시장은 벌써 들썩이고 있습니다. 여러분, 산타랠리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게 도대체 뭐냐고요? 간단히 말해서 연말에 주식시장이 갑자기 기적처럼 오르는 현상입니다. “산타가 증시에 선물을 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그런데 이번 산타는 정말로 테슬라를 타고 왔습니다. 아니, 이건 비유가 아니라 진짜입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가 무려 7% 넘게 올랐습니다. 뭐냐, 이건. 테슬라 주주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것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산타가 썰매는 버리고 테슬라를 탔다”는 농담까지 돌고 있습니다. 나스닥도 마찬가지로 2만 포인트를 회복하며 산타랠리의 진수를 보여줬죠. 그런데 우리나라 증시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참, 이게 무슨 일이람.

소비자 심리, 바닥을 친다

여러분, 혹시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 소식 들으셨나요? 충격적입니다. 한 달 만에 12.3포인트가 빠졌어요. 코로나 당시의 대폭락 이후로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입니다. 한국은행이 이 지표를 발표하면서 부산 지역의 소비 심리가 크게 냉각된 점을 지적했는데요, 부산의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소비 심리가 곤두박질친 이유는 따로 있다고 합니다.

“건설사 대금 미지급 사건.” 이거 들어보셨나요? 부산 기장의 드림팩토리 공사가 문제가 되었고, 관련된 하청업체들이 줄줄이 영향을 받으면서 지역 경제가 휘청거렸다는 겁니다. 게다가 정치적 불확실성, 금융시장 불안까지 겹치니, 소비자들이 소비는커녕 지갑을 굳게 닫아버렸다고 하네요.

환율, 외국인 투자, 그리고 ATM 기계

원달러 환율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 원달러 환율이 최근 어떻게 되었는지 아시나요? 급등하고 있습니다. 뉴욕 시장에서 1분 만에 10원씩 널뛰기를 했다는데요, 정말 무시무시한 변동성입니다. 이러다 보니 외국인 투자자들은 또다시 한국 증시를 ATM 기계로 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기업에 좋지 않냐고요? 그렇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돈을 빼간다면, 그 여파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겁니다. “전강후약”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아침에는 강하게 출발하지만 오후가 되면 힘을 잃고 마는 우리 증시의 트렌드.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에코프로, 당신은 왜?

여기서 또 이야기를 바꿔볼까요? 요즘 핫한 종목인 에코프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네요. 여러분, 에코프로 BM이나 에코프로 관련 주식 사신 분들 계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지금 심정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에코프로는 “품절주”가 되어야 한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신용등급이 깎이고, 실적은 악화되고, 개인 투자자들의 물량은 쌓여만 갑니다.

게다가 신용평가사에서는 에코프로와 BM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 배터리와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매출 감소와 적자 증가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에코프로가 어떻게 재기할 수 있을까요? 회장이 골프장을 짓겠다는 야심을 재추진할 거라는 루머도 들리니, 투자자들의 신뢰는 더욱 바닥을 칩니다.

미국, 테슬라, 그리고 일론 머스크

한편, 미국으로 돌아가 봅시다. 테슬라의 급등은 단순한 산타랠리가 아니었습니다. 여러분, 일론 머스크가 올해의 산타클로스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를 언급하며 “차기 대통령으로 밀어줄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왜냐고요? 미국 태생이 아니라서요.

하지만 미국 정가에서는 이 말이 단순히 트럼프 특유의 기행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미 미국 내에서 비즈니스와 정치 모두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그의 영향력은 이미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있죠.

미래를 바라보며

이 모든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한국 경제와 증시가 당면한 문제는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산타랠리의 훈풍을 타기엔 우리 경제의 체질이 너무 약합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환율은 변동성이 커지고, 주요 종목들조차 흔들리는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요?

내일이면 또 새로운 뉴스가 쏟아지겠죠. 그렇지만 오늘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단순한 주가나 지수의 등락이 아닙니다.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와 개별 기업의 생존 전략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산타가 테슬라를 타고 우리에게도 오기를 기대하며, 내일의 주식시장과 경제를 함께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