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은 두 배, 알루미늄도 두 배! 미국은 더 이상 당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익숙한 강성 발언이 다시 한번 글로벌 경제에 불을 질렀습니다. 트럼프는 현지 시각 6월 1일 긴급 브리핑에서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국은 합의를 어겼다”고 단언하며, 무역합의 파기와 히토류 수출 제한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무역 갈등 ‘2라운드’, 히토류가 다시 뇌관
문제는 단순한 관세 인상에 그치지 않습니다. 세계 전기차 산업의 심장이라 불리는 히토류 공급에 중국이 사실상 브레이크를 걸면서, 글로벌 제조업계는 패닉 상태입니다. 특히 히토류는 와이퍼 모터, ABS 센서 등 차량 핵심 부품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자원으로, 중국이 그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를 “경제 테러”라고 표현하며, 중국의 수출 규제를 ‘의도된 전략적 공격’이라 규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제재 기업의 자회사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는 명백히 중국의 우회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응은? 시장은 벌써 흔들렸다
시장은 이미 요동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발표 직후, 철강업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주가는 장 마감 후 무려 33% 급등했습니다. 반면, 기술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관련 ETF는 2% 가까이 하락하며, 긴장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번 관세 조치가 단순히 미국 내 제조업 보호를 넘어서 정치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사실상 대선 유세의 서막”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구리는 왜 오르고, 코코아는 왜 뛸까?
흥미로운 것은 원자재 시장의 이상 현상입니다. 구리는 이번 발표 이후 약 25% 상승하며 ‘관세 인플레이션 지표’로 떠올랐고, 코코아는 7%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유는 기후 문제와 공급망 차질, 그리고 “투자자들의 직감적 반응”이 겹친 탓입니다. 시장은 불안정할수록 예측 불가능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펙플러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7월부터 하루 41만 배럴 추가 증산을 합의했으며, JP모건은 “공급 과잉으로 브렌트유는 50달러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항상 예측 밖에 있다는 점, 우리 모두 알고 계시지요.
끝나지 않은 전쟁, 갈등은 확산 중
유럽연합(EU)은 이번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보복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하던 미국이 보호무역으로 돌아서면서, 전 세계적인 갈등의 연쇄 반응이 시작된 것입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과의 통화도 검토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미국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언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 대화를 일축한 것으로 해석되며, 양국의 공식 외교 경로에도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그것은 전략이고, 메시지이며, 동시에 압박입니다.
히토류, 구리, 관세, ETF… 용어는 복잡하지만 결국 이 모든 변화는 소비자의 삶에 영향을 줍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사는 자동차, 스마트폰, 커피 한 잔까지도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그들만의 전쟁’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