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의 막 오른다: 관세, 암호화폐, 그리고 저커버그의 만찬

저커버그와 트럼프의 만찬

“마러라고에서 벌어진 이 만찬이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미국 전역의 정치 뉴스 헤드라인은 트럼프와 저커버그의 관계 개선 시도를 주목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트럼프는 저커버그를 “음모의 대가”로 몰아붙이며 SNS 계정 폐쇄까지 요구했던 바로 그 인물이다. 그런데, 갑자기?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저택에서 이 두 거물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웃고 있었다고 한다.
“혁신을 위한 중요한 순간이었다,” 저커버그는 성명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가 트럼프를 향해 어떤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는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이제 둘은 더 이상 공개적으로 싸우지 않을 모양이다. 이 만찬의 진짜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 신문은 말한다. “미래를 위한 협력?” “암호화폐 정책을 위한 밑작업?” 누가 알겠는가.

관세 폭탄, 그 위력은?

트럼프 특유의 “강철 같은 관세 철학”이 돌아왔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이번에도 트럼프 관세의 주요 타겟으로 떠올랐다. “펜타닐 유통을 막지 않으면, 관세는 더 높아질 것이다.” 트럼프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과거 그의 정책에 몸살을 앓던 무역 시장이 이제 다시 소용돌이에 빠질 준비를 해야 한다는 신호다.

특히 중국은 트럼프의 이번 메시지를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그의 경고는 이미 시장에서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무역 전쟁의 승자는 없다”며 관세 전쟁의 부정적 여파를 경고하고 있다.

어쩌면 이번 관세 폭탄은 트럼프 특유의 협상 수단일지도 모른다. “내가 먼저 치고 들어간다.” 그의 전형적인 협상 스타일이 다시 한 번 글로벌 무역 판도를 흔들고 있다.

유럽, 또 다른 위기의 진원지?

유럽 경제가 흔들린다. 프랑스 국채 금리가 한때 그리스 국채 금리를 추월하며 “유럽의 안전 자산”으로 불리던 프랑스의 신화가 깨질 위기에 처했다. 독일 CPI는 전년 대비 2.2% 증가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유럽은 정치적, 경제적으로도 혼란에 빠져 있다.”

프랑스에서는 정부와 의회의 갈등이 고조되며 내각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와 협력을 강화하자는 라가르드 ECB 총재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과연 유럽의 리더들이 트럼프의 관세 공세를 수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비트코인, 상승 기류에 올라타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날개를 달았다. 11월 동안 34% 상승하며 올해 120%의 상승률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발언은 비트코인 랠리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2030년까지 15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는 이렇게 말하며 시장의 기대를 더욱 끌어올렸다. 트럼프의 2기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새로운 황금기를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의 시대가 오고 있다?

트럼프의 오른팔로 떠오른 머스크는 테슬라, 스페이스X, X.AI뿐만 아니라 이제는 정부 효율 개선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정부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트럼프의 공약 아래, 머스크는 관련 기관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되며 그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제 테슬라의 자율주행 규제는 철폐될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정부 역할이 그의 기업들에게 거대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2기를 통해 “정부와 시장 모두를 장악하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혼란

트럼프 2기의 시작은 이처럼 다층적이다. 관세 정책은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파장을 예고하고, 암호화폐는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여기에 머스크와 저커버그 같은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