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에 50% 관세… 중국만 웃는다?
중국을 견제한다더니, 왜 인도부터 때린 걸까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결정이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미·중 패권 경쟁에서 중국을 먼저 압박할 거라 생각한 사람들은 깜짝 놀랐죠.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첫 타깃은 인도였고, 그것도 무려 50% 고율 관세입니다.
표면적인 이유? 러시아산 원유
명분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입니다.
인도는 하루 19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고 있죠.
하지만 수치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중국은 하루 240만 배럴로 세계 1위, 튀르키예도 80만 배럴을 들여옵니다.
러시아를 압박하려면 중국부터 제재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도만 콕 집어 때린 겁니다.
인도 제재가 왜 문제일까
미국은 인건비가 높고 제조업 인력이 부족해, 중국의 생산기지를 그대로 가져오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중국을 대체할 저임금 제조국이 필요한데, 그 최적의 후보가 인도였습니다.
그런데 50% 관세라면?
기업 입장에서는 굳이 중국에서 인도로 공장을 옮길 이유가 사라집니다.
결국 중국의 제조업 파워를 약화시키는 전략이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는 거죠.
중국이 웃는 이유
인도만 제재를 받으면 러시아산 원유의 잉여 물량은 중국으로 흘러갑니다.
그것도 현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말이죠.
에너지 비용이 내려가면 제조업과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은 더 높아집니다.
이미 한국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국제 유가의 변수
DW 분석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이 동시에 러시아산 원유를 끊으면 유가는 110~120달러까지 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미국은 두 나라의 수입을 사실상 눈감아 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아닌 인도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략적으로는 ‘중국만 이득 보는 그림’이 만들어질 위험이 큽니다.
남은 시나리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21일까지 시간을 주면서 푸틴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휴전입니다.
휴전이 성사되면 국제 유가는 안정될 수 있지만, 러시아 전황을 보면 푸틴이 서두를 이유는 크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원유 증산·감산 결정이 맞물리면 유가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결론
트럼프의 인도 50% 관세는 단기적으로는 러시아 압박 명분을 살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산업 경쟁력을 키워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립국을 먼저 적으로 돌리는 전략이 과연 패권 경쟁에서 유리할지, 의문이 남습니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 제재 이후 중국을 겨냥한 ‘결정적 한 수’를 준비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