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몸을 풀었습니다. 갑자기 훈풍이 분 겁니다. 바로 미국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이번엔 “중국과의 관세, 너무 높다. 줄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단순한 발언 하나였지만, 그 파장은 작지 않았습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나스닥이 펄쩍 뛰었고, S&P500도 힘차게 올랐습니다.
뉴욕은 물론 아시아, 유럽 증시까지 일제히 들썩였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일종의 ‘숨통 트이기’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파월 해임 안 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쯤 되면, 정치가 아니라 심리전입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7%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무려 2.5% 급등했습니다. S&P500도 1.67% 오르며 시장의 긍정적인 기류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애플, 테슬라, 아마존 등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이 이끄는 상승 랠리였습니다.
테슬라는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머스크 CEO의 ‘경영 집중’ 발언에 반응하며 5% 가까이 올랐습니다. “나, 정치 안 해요”라는 메시지가 주가를 끌어올린 셈입니다. 아마존과 엔비디아 역시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반면, 필수소비재 주식은 관심 밖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위기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주목할 포인트, 양자 컴퓨터입니다. 도요타와 손잡은 IonQ, 미 정부의 기술 투자가 이어지면서 ‘양자 전쟁’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련 ETF인 QTUM도 4% 가까이 오르며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시장엔 훈풍이 불었지만, 시티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여전히 우리 곁에 있는 단어입니다. 경제 지표는 복잡한 신호를 쏘아올립니다. 미국의 4월 제조업 PMI는 50.7로 ‘확장세’였지만, 서비스업은 51.4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투자자들이 한쪽 눈으로는 호재를 보면서도, 다른 눈으로는 불안정한 데이터를 살피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유럽연합이 애플과 메타에 1조 원 규모의 벌금을 때렸다는 뉴스까지 덧붙여졌습니다. 디지털 시장법 위반에 대한 첫 ‘철퇴’입니다. 규제가 바람을 불러오기도, 잡아 끌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말합니다. “제로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높다.” 그는 중국과의 ‘빅딜’을 시사했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도 덧붙였습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해볼만 하다.” 이 말들 하나하나에 시장은 출렁입니다.
이제 남은 건 실천입니다. 시장은 말을 들었습니다. 이제 행동을 기다립니다. 세계는 숨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과연 무역전쟁이라는 그 거대한 판이 정말 끝날까요? 아니면 또 다른 국면의 시작일까요?
이 모든 건, 다음 주 발표될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 그리고 펩시코, 인텔, 알파벳의 실적 발표 이후 더 명확해질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상승이 진짜일지, 아니면 또 하나의 헛된 기대였을지—우리는 여전히 ‘과도기’라는 긴 회랑을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