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세금의 끝없는 미로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세금. 그 한 단어만으로도 사람들의 얼굴에 깊은 주름이 생기고, 머릿속엔 수백 가지 생각이 휘몰아친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세금은 모든 문제의 중심에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금투세’라는 이름 아래 이 세금 논쟁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격렬해졌다. 누구는 “더 걷어야 한다!”고 외치고, 누구는 “안 된다! 더 이상 못 내겠다!”며 격렬하게 반발한다. 결국, 이 세금의 무게는 우리 모두의 어깨 위에 얹혀지는 현실이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

우리가 어디에서 시작하고 있는지를 먼저 보자. 금투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복잡해 보이는 이 단어는, 사실 ‘금융투자 소득세’의 줄임말이다. 금융 투자에서 얻은 수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인데, 그 수익이 많든 적든 상관없다. 한 푼이라도 이익이 나면, 그 이익에 대해 일정 비율을 국가에 내야 한다는 거다. 물론 여기서 벌써부터 많은 반발이 일어난다. **”왜 내 돈을 벌었는데 거기에 세금을 또 내야 하느냐?”**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하지만 세금을 걷는 쪽의 입장은 다르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걷으려는 거야. 서민들한테는 해당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 정말 그럴까? 부자들만 피해를 입을까?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미국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미실현 이익, 즉 아직 팔지 않은 주식에서 발생한 이익에도 세금을 물리겠다는 이야기다. “이게 말이 돼?” 주식을 팔지도 않았는데 세금을 내야 한다니, 이게 무슨 논리냐며 사람들은 열을 올린다. “미국 주식 시장에 큰 타격을 줄 거야!” 이런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그럼 한국의 금투세는? 그 영향은 어떻게 될까? 우리도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걷겠다는 의도에서 시작된 건 분명하다. 하지만 그 목적은 단순하지 않다. 정말로 부자들만 타격을 입을까? 세금이라는 것은 공평해야 한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나눠주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우리가 자주 잊는 사실이 하나 있다. 세금은 단순한 ‘징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세금은 정치적인 문제와도 깊이 얽혀 있다.

세금과 정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세금을 걷는 이유는 단순히 국가의 재정을 채우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세금의 사용처는 그보다 훨씬 정치적이다. 누군가에게서 세금을 걷어 누군가에게 주는 것이 바로 정치의 핵심이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늘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세금을 내는 사람은 손해고, 받는 사람은 이익이다.” 이런 단순한 논리가 작용하는데, 그 배경에 깔린 정치적 계산은 훨씬 복잡하다.

정치인들은 세금을 더 걷으려면 반드시 명분이 필요하다. “왜 우리는 당신의 돈을 더 걷어야 할까요?” 그 답은 다양하지만, 결론은 하나다. “우리는 당신을 위한 복지를 위해 세금을 더 걷겠다!” 이 말을 들으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누구나 더 나은 복지를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숨은 것은 무엇일까? 복지를 늘리기 위한 증세는 항상 역풍을 맞는다. “왜 우리가 더 많이 내야 하죠?” 부자들은 증세에 반대하고, 서민들은 복지 확대에 찬성한다. 하지만, 결국 그들의 이해관계는 충돌한다.

복지 확대가 마냥 좋은 것일까? 그것도 아니다. 복지의 확대와 증세의 악순환이 시작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 미국 민주당의 경우, 복지 확대를 위해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고 계속 돈을 찍어냈다. 그 결과는? 인플레이션이었다. 돈의 가치는 떨어졌고, 사람들의 생활은 더 팍팍해졌다. 이런 악순환은 역사 속에서 수없이 반복되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세수 결손이 심각하다. 지난해 56조 원의 세수가 부족했고, 올해는 20조 원 이상이 추가로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럼 이 결손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 당연히 증세 이야기로 이어진다. “세금이 부족하니 더 걷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정말로 세금을 더 걷는 것이 해결책일까?

금투세 도입, 정말 답일까?

금투세가 그저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는 건 명백하다. 이 정책은 마치 복잡한 퍼즐과도 같다. 어떤 조각이 어디에 맞춰져야 할지 알기 어렵다. 우리는 그저 세금을 더 많이 걷어야 한다는 주장에 쉽게 동의할 수 없다. 그만큼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부자들에게 더 많이 걷으면 되지 않나?” 하지만 그 부자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돈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투자를 줄이거나 아예 그만두는 것”이다.

투자가 줄어들면, 당연히 그 여파는 고스란히 우리 경제로 돌아온다. “왜 투자가 줄어들었지?” 우리는 나중에서야 그 이유를 깨닫게 된다. 세금을 더 걷으려 했던 그 순간이 바로 경제 위기의 시작점이었음을.

미국과 한국, 그 공통점은?

미국도 한국도 결국은 세금의 문제로 돌아간다. 부자들에 대한 증세, 복지 확대, 그로 인한 적자. 이런 복잡한 문제들이 한꺼번에 얽혀 있는 것이다. 미국의 해리스 부통령은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를 말하면서, 부자들의 돈을 더 많이 거두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 여파는 미국 주식 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부자들이 한꺼번에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하면, 그 결과는 우리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할 수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부자들만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니다. 금융 시장 전체가 흔들리게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그 불안은 다시 시장의 침체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그저 세금을 더 걷고 싶었을 뿐인데.” 정부는 이렇게 말하겠지만, 그 결과는 훨씬 복잡하고 위험하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금투세 도입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누구는 찬성하고, 누구는 반대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논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투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남을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세금을 더 걷는 것이 아니라,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결국, 우리가 정말로 원해야 할 것은 세금이 잘 쓰이는 것이다. 국민들이 낸 세금이 낭비되지 않고,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논쟁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진정한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