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주사, 한국 상륙! 몸무게 14% 감소의 꿈을 현실로? 그러나.. 

다이어트, 그 끝없는 여정. 살을 빼겠다는 결심, 작심삼일로 끝나는 현실. 헬스장에 가고, PT를 받고, 수십만 원짜리 다이어트 약을 사보고, 온갖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체중계 위 숫자는 여전히 무자비하다. 그런데, 여기 기적의 주사가 등장했다. “위고비”라는 이름의 이 주사, 이제 한국에 상륙했다. 이 주사 한 번 맞으면 나도 한때 입었던 그 청바지를 다시 입을 수 있을까? 

위고비 주사는 한 마디로 ‘꿈의 다이어트 주사’로 불린다. 몸무게의 14%를 줄인다고? 정말? 근데 그게 진짜일까? 전 세계를 휩쓴 이 주사, 덴마크 제약회사인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에서 만들었고, 미국에서는 이미 ‘핫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들어왔다니, 이게 정말 반가운 소식일까, 아니면… 고민거리가 늘어난 걸까? 

위고비 주사, 이렇게 잘 나가는데 문제는? 

일론 머스크도 맞았다고? 그의 다이어트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이 주사였단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와도 이 주사, 맞고 싶어도 맞을 수가 없다. 왜? 이미 전 세계에서 인기가 폭발한 이 주사,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품귀 현상이 시작됐다.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게다가 이 주사가 맞을 수 있는 사람은 제한적이다. 그냥 살 빼고 싶다고 맞을 수 있는 게 아니다. BMI 30 이상인 사람만 해당하고, BMI 27 이상이어도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질환이 있을 때만 처방이 가능하다. 

그리고 가격이 문제다. 병원에서는 주사 하나에 약 37만 5천 원 정도라고 하지만, 병원마다 이윤을 붙이면서 실제 가격은 75만 원에서 80만 원 사이라고 한다. 한 번 맞고 끝나는 게 아니다. 68주 동안 꾸준히 맞아야 15% 감량 효과가 나타난다는데, 그럼 한 달에 100만 원이 넘는 돈을 17개월 동안 쏟아 부어야 하는 셈이다. 계산해보면 다이어트 하겠다고 1,300만 원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이건 부유한 사람들의 다이어트 법이지, 일반 서민들은 손도 못 댈 약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매번 운동하고, 식단 조절하고, PT 받는 돈과 시간을 생각하면, 오히려 더 경제적일지도? 

위고비와 노보노디스크, 주가 상승과 하락의 반복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이 주식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올 초만 해도 10달러에 주식을 샀지만, 최근에는 140달러까지 상승했다. 다이어트 주사 하나가 이렇게 주가를 올릴 수 있다니. 정말 엄청난 일이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는 조정기에 들어섰다. 주가는 다시 120달러로 내려왔다. 

그런데 왜 주가가 떨어졌을까? 단순히 조정기라서?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노보노디스크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과연 이 주사가 계속 잘 팔릴까?” “경쟁이 생기지 않을까?” 일라이 릴리 같은 경쟁 회사들도 신약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노보노디스크는 언제든 밀려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미래는 어떻게 될까? 

노보노디스크의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는 위고비와 비슷한 효과를 가진 주사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회사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2029년쯤이 되면, 비만 치료제가 최대 16개까지 출시될 수 있다고 한다. 그때쯤이면 이 주사들의 가격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결국 가격이 더 싸질 거라는 예상이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비싼 돈 주고 주사를 맞을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2029년이 되면 더 저렴하고, 더 효과적인 주사들이 나올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살 빼는 건 당장 급한 문제인데.. . 

위고비의 부작용, 그리고 숨겨진 함정 

이 주사가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부작용이 있다. 두통, 구토, 설사, 담석증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근손실이다. 살이 빠지면서 근육도 같이 빠지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이 더 나빠질 수 있다. 특히 노인들에게는 근손실이 치명적일 수 있다. 그래서 노보노디스크는 근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리제네론이라는 회사도 근육 성장 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 회사가 성공하면 노보노디스크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이 주사, 정말로 필요한가? 우리는 왜 이렇게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걸까? 정말로 살을 빼야만 건강해질까? 아니면, 우리 사회가 만든 잘못된 미의 기준에 우리가 휘둘리고 있는 걸까? 

다이어트, 그리고 투자? 

아이러니하게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돈을 아끼고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지만, 한편으로는 노보노디스크나 일라이 릴리 같은 회사들은 돈을 쓸어 담고 있다. 이게 바로 자본주의의 아이러니다. 다이어트 주사에 돈을 쓸 것인가, 아니면 그 돈으로 차라리 노보노디스크 주식을 살 것인가? 주식 투자자들은 다이어트 주사에 돈을 쓰기보다는 차라리 주식에 투자하는 게 더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 말도 일리가 있다. 살을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정적인 건강도 중요하지 않은가? 

결국,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모든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결론은 이렇다. 다이어트는 어렵다.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하면서 겪는 좌절과 실패는 우리 모두의 공통적인 경험이다. 하지만, 위고비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는다. 돈이 든다. 시간이 든다. 그리고 부작용도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 우리는 균형을 찾아야 한다.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자연스럽게 살을 빼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 걸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위고비 같은 기적의 주사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말자. 비만 치료제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지고 더 발전할 것이다. 더 좋은 치료제도 나올 것이고, 더 저렴한 방법도 생길 것이다. 

위고비 주사에 관심이 있다면, 조금만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2029년이 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우리 앞에 있을 테니까.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자. 우리는 언제나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