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시장, 갈수록 오르는 가격에 임차인들 불안 확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서울 월세 시장은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전세는 이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히려 가격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월세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원룸 월세가 보증금 천만 원에 월 73만 원에 이르고, 그 여파가 빌라와 아파트 시장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임차인들은 주거비 상승에 한층 무거운 마음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월세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월세 상승세는 KB 부동산 월세 가격 지수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KB 부동산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 월세 지수는 현재 118에 달하며 120을 향해 치솟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월세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해석하는데, 최근의 상승세는 이를 넘어서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상승세를 꺾을 뚜렷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월세는 더 오를 가능성 높다”…불안 커지는 임차인들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수요자들이 임대차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월세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세 가격은 DSR 규제와 같은 금융 규제로 인해 상승 여지가 줄어든 반면, 월세 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매달 오르는 월세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월세로 거주하던 사람들이 더 큰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원룸의 평균 월세가 보증금 천만 원에 월 73만 원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었던 원룸 시장이 이처럼 가파르게 오른 것은 월세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제는 빌라나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 형태로 이 상승세가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즉, 원룸 월세 상승이 전체 임대 시장에 연쇄적인 인상을 불러오며, 더 넓은 평수를 찾으려는 임차인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계획 세우기…일찍 움직이는 것이 유리할까?

임대 시장에서 매물을 찾는 임차인들은 급한 마음에 월세를 계약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월세 지수는 단기간 내에 쉽게 하락할 가능성이 적으므로, 앞으로도 월세 시장에서의 높은 가격을 감당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임차인은 자신에게 맞는 월세 조건을 미리 탐색하고,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지금처럼 빠르게 변하는 월세 시장에서는 미리 움직여야 상대적으로 낮은 월세로 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집니다. 월세 상승이 지속될 경우, 늦게 계약할수록 더 높은 월세 부담을 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월세가 급등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리 매물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며, 주거지 선택을 위한 계획적인 준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월세 시장…앞으로의 대응 전략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내년에도 임차인들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월세가 오르는 현재 상황에서 임대차 시장에서 생존할 방법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임차인들에게는 매월 지출되는 주거비가 가계 부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월세 조정 가능성이 있는 계약 조건이나 장기 계약을 통해 주거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