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에서 내려온 워렌 버핏…대만달러 폭등에 금융시장 ‘혼미’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투자자’가 퇴장했습니다. 워렌 버핏입니다.
금융시장의 ‘큰 별’이 저물면서, 시장은 순간 숨을 멈췄습니다. 주주총회장엔 2만 명 가까운 주주가 모였고, 모두 기립해 10분간 박수를 쳤습니다. 경건했고, 기묘했고, 어딘가 불안했습니다.

“무역은 무기가 되어선 안 된다.”

마지막 한마디였습니다. 그가 물러나자, 전 세계가 동시에 뉴스 속보를 내보냈습니다.
그가 떠난 자리엔 그렉 아벨이 앉습니다. 이름은 낯설지만, 에너지 사업에선 잔뼈 굵은 인물. 문제는 ‘버핏’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美 무역적자 ‘역대급’…대만달러는 폭주

한편, 미국의 3월 무역적자는 1,405억 달러.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입니다.
수입이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이유요? 관세.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에도 관세를 예고하자, 기업들이 재고를 미리 끌어온 것이죠.

시장 반응은 명확했습니다.
다우 -0.95%, 나스닥 -0.87%, S&P500 -0.77%.
특히 팔란티어는 호실적에도 12% 폭락. 해외 매출 감소에 투자자들이 겁을 먹었습니다.
헬스케어주는 관세 이슈에 2.7% 급락. 트럼프, 정말 ‘화끈한’ 발표 하나는 합니다.

그러나 진짜 놀라운 건 대만달러입니다.
무려 이틀간 10% 가까이 급등. 1988년 이후 최대폭입니다.
시장에선 “미국과의 협상 위해 고의로 절상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옵니다.
물론 대만 정부는 발뺌했습니다. “우린 그런 거 몰라요~”

그러나 투자자들은 알죠. 통화가 이렇게까지 움직이는 데엔, 이유가 있다고요.

불안한 금, 요동치는 유가

한편, 원유는 오펙플러스의 증산 발표에도 3%대 상승.
중동 리스크, 중국 연휴 이후 수요 증가 등 여러 요소가 맞물리며 상승세를 탔습니다.
WTI는 58달러 후반, 브렌트는 62달러선.

그리고 금!
사상 최고치 경신했습니다.
지금은 무역전쟁, 인플레, 침체, 뭐 하나 안 터지는 게 없습니다.
금은 다시 ‘왕의 자산’이 됐습니다.
“현금은 왕이다”라는 버핏의 말이 이젠 진짜로 들립니다.

거침없는 관세와 거침없는 추락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영화에도 100% 관세 붙일 거야!”
서비스 부문까지 관세화되는 초유의 사태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중국과는 적절한 시점에 만날 거야”라고도 말했죠.

도대체 누굴 위한 말일까요?

시장에선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해지펀드의 전설, 폴 튜더 존스는 경고했습니다.
“관세를 50% 낮춘다 해도, 증시는 최저치 경신할 수 있다.”

워렌 버핏, 떠났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갈까요?

그의 투자 철학은 아직 남았습니다.
“돈 잃지 마라. 변동성은 기회다. 현금은 왕이다.”
모두 동의합니다. 하지만 ‘워렌 버핏 없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여전히 그 철학을 지킬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합니다.

이제 남은 건, 세계입니다.
그리고 대만달러입니다.
그리고 관세입니다.
그리고 불안입니다.

그의 부재는 곧 ‘시장’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