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하늘로 쏘아올린 목표가… 이 와중에 FOMC는 무슨 말을 할까?
“미국 경제는 이렇게 강했나?”라고 생각될 만큼, 밤사이 발표된 11월 소매 판매 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넘어선 소비 열기는 뜨거웠고, 자동차 판매는 무려 3년 만에 ‘쑥쑥’ 성장하며 기지개를 폈습니다. 한편, 글로벌 증시는 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예고되어 있지만, “마냥 기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시장 곳곳에 피어나고 있는 상황이죠.
이 와중에 눈에 띄는 종목들이 있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왕좌는 지키기 어려운 법”을 증명하듯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반면, 브로드컴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별이 될 조짐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월가는 “브로드컴의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라며 반도체 왕자의 세대교체를 암시했습니다.
그리고 테슬라. 여기서 또 테슬라입니다. 미즈호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 230달러에서 무려 515달러로 두 배 이상 상향 조정했습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에서 또 한 번 게임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데요. 테슬라는 여전히 강했고, 상승 곡선은 매섭게 그려졌습니다.
소매 판매는 뜨겁다, 산업 생산은 냉랭하다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 이번 11월 소매 판매는 시장 예상치 0.5%를 훌쩍 뛰어넘어 0.7% 증가했습니다. “고금리 시대에도 소비가 이렇게 강하다니…”라고 감탄할 만한 숫자죠.
특히 눈에 띄었던 건 자동차 판매입니다. 무려 2.6%나 증가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자동차 딜러들이 연말을 앞두고 ‘할인 총공세’를 펼친 게 주효했습니다. “이제 금리도 좀 내려갈 거 같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자동차를 바꾸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거죠.
반면, 산업 생산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11월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여전히 항공우주 및 운송 장비 부문이 부진했지만, 그나마 자동차 생산이 급등하며 낙폭을 조금 메워줬다는 분석입니다.
소비와 생산이 엇갈린 미국 경제 상황. 연준(FOMC)이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가 핵심입니다. 내일 발표될 금리 결정과 파월 의장의 발언이 그 해답을 줄 겁니다.
“엔비디아는 잠시 쉬어가는 중”… 브로드컴의 반란?
여전히 반도체 시장의 패권은 엔비디아가 쥐고 있지만, 최근 상황은 묘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고점 대비 12% 이상 빠졌습니다.
그 빈틈을 타고 브로드컴이 치고 올라옵니다. 브로드컴은 맞춤형 AI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며 주목을 받고 있어요.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GPU에만 의존하던 시절은 지나고, 이제는 각 기업 맞춤형 반도체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시작된 거죠. 브로드컴 CEO는 “3년 안에 AI 반도체 매출이 최대 900억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큰소리쳤습니다.
시장조차 브로드컴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이 ‘제2의 엔비디아’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월가에서는 브로드컴의 상승 흐름이 단순한 ‘하루살이’는 아닐 거라고 전망하고 있죠.
하지만 엔비디아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전히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라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다만, AI 사이클이 성숙하면서 ‘독점’이라는 요소가 약화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무한질주 중… 목표가 515달러 ‘상승의 끝은 어디?’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기대감은 그칠 줄 모릅니다. 미즈호는 테슬라 목표가를 기존 230달러에서 515달러로 두 배 이상 올렸습니다. 테슬라가 앞으로 자율주행 레벨 4를 도입하며 완전한 자율주행 시대를 열 것이란 전망이 그 배경입니다.
테슬라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480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긍정적인 투자 의견과 목표가 상향이 더해지며 시장의 신뢰를 더욱 끌어올렸죠.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라는 말이 다시 한번 증명되고 있습니다.
FOMC 회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지만…”
이제 시장은 FOMC의 금리 결정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이번에 연준이 0.25%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파월 의장의 발언과 향후 금리 인하 속도입니다.
월가는 “매파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즉, 연준이 금리를 내리긴 하지만, 그 속도는 시장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게다가, 최근 소매 판매 지표처럼 미국 경제는 아직도 탄탄합니다. 금리를 인하해야 할 필요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3회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한 줄, 브로드컴 vs 엔비디아 그리고 테슬라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소비의 강력함’과 ‘FOMC의 신중함’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하락, 브로드컴의 상승, 테슬라의 질주. 이것이 시장의 현재 모습이죠.
과연 FOMC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그리고 브로드컴은 정말 ‘반도체 왕좌’를 노릴 수 있을까요? 투자자들은 더 큰 파도를 기다리며 오늘도 시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