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부동산은 늘 비정상이었다. 아니, 아니, 기다려봐. 처음부터 다시 말할게. 아파트 값이 3천만 원이던 시절, 잠실의 작은 공간은 그저 아파트였다. 그런데 1억이 됐다. 그때 사람들은 이렇게 외쳤다. “비정상이다!” 언론은 마치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달려들어 소리쳤고, 사람들은 불안해하며 두 손을 마주잡았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 비정상은 2억이 됐고, 5억, 10억, 그리고 이제는 30억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그리고 이제 와서 또다시 외칠 것인가? “비정상이다!”라고?
맞다. 비정상이다. 이게 정상일 리 없지. 하지만 이젠 모두가 이 ‘비정상’에 익숙해져 버렸다. 부동산 시장은 인간의 욕망과 함께 끝없이 왜곡되었다. 마치 금이 간 유리창처럼, 이 시장은 점점 더 무너지고 깨져갔다. 사람들은 더 좋은 집을 원하고, 더 높은 가격에 집을 사고팔며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려고 한다. 그렇다, 우리는 이 비정상적인 시장 속에서 모두 함께 비정상화되었다.
그러니 이제 부동산 시장을 정상이니 비정상이니 하는 건 의미가 없다. 그런 단어는 그저 허공에 흩어져 사라질 뿐이다. 우리는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시장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그리고 이 끝없는 미로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여기서 잠깐 멈춰 생각해보자. 부동산 시장은 한때 금리와 맞물려 부활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대출을 받고, 집을 사고, 가격은 오르고, 그야말로 모든 것이 꿈처럼 펼쳐졌다. 그런데 이제는 그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리를 낮추면 경제는 살고, 부동산 시장은 안정될 것이라고 정부는 말한다. 하지만 그게 정말일까? 정말로 금리가 하락하면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까?
아니, 그럴 리 없다. 금리가 하락하면 오히려 더 많은 돈이 시장에 풀리게 되고, 그 돈은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다. 결국 부동산 가격은 또 한 번 폭등할 것이다. 사람들은 대출을 더 받아 집을 사고, 그 대출이 다시 새로운 대출을 부추기며 부동산 가격은 더욱 하늘로 치솟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는 다시 한 번 비정상적인 시장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서울의 집값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 강남, 서초, 강북의 특정 지역은 이미 하늘을 찌르고 있고, 그 외 지역은 아직 반등하지 않은 상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걸 보고 이렇게 말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다. 이미 늦었다. 이 시장은 끝을 모른 채 질주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속에서 길을 잃고 있다.
그리고 비수도권은? 지방 소멸이라는 무서운 단어가 그곳을 덮치고 있다. 인구는 줄고, 중소기업은 떠나고, 학생들은 사라지고 있다. 지방의 많은 지역은 그저 버려진 땅이 되어가고 있다. 학교는 통폐합되고, 사람들은 그곳에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누가 그곳에 집을 사겠는가? 누가 그곳에 미래를 걸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다시 돌아온다. 수도권으로, 서울로, 그 좁은 땅으로.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수도권으로의 집중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고, GTX 노선을 확장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부동산 가격은 더더욱 상승할 것이다. 사람들은 더 좋은 집을 원하고, 그 욕망은 멈추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이제는 2024년, 그리고 2025년을 바라보며 우리는 그 답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이 말하듯, 금리 인하가 온다면, 그 결과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돈은 부동산으로 몰려들고, 대출은 늘어나며, 부동산 가격은 폭등할 것이다. 사람들은 다시금 그 비정상적인 시장 속에서 길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단지 부동산의 문제일까? 아니면 그것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이 문제일까? 우리는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가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더 큰 집? 더 많은 돈? 아니면 단지 안정된 삶을 원하는 것일까?
하지만 그 누구도 그 답을 쉽게 내릴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이 시장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부동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욕망과 마주해야 한다.
그래서 다시 묻는다. 우리는 이 부동산 시장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그리고 이 끝없는 미로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어쩌면, 우리는 그 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