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미친 고용 서프라이즈, 한국 증시도 덩달아 춤추다!

대한민국 증시, 그야말로 미강 한강의 하루를 보냈다. 뭐냐고? “미강 한강”이란,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한국 증시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는 날을 뜻한다. 말이 좀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너무 오랜만에 찾아온 이 현상 때문에 그런 것이다. 최근 대한민국 증시의 모습은 주식 시장의 죽음 그 자체였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급등과 함께 한강변도 덩달아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자, 이게 왜 중요한가? 간단하다.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다. 그런데 우리 최대 수출국, 바로 미국이 고용이 잘되고 있다면 소비도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면 당연히 우리나라 수출도 덩달아 좋아진다는 논리다. 쉽지? 그런데 말이야, 이렇게 단순한 논리를 가진 우리가 왜 항상 이렇게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을까? 이건 참 비관적인 사고방식 때문일까? 대한민국, 언제까지나 남의 나라 경제에 의존해서 살 수밖에 없는 그런 무기력한 나라일까? 이건 좀 반성할 필요가 있다.

수출 의존? 그럼 사우디는 뭐냐?
대한민국이 수출 의존형 경제라는 말을 들으면 다들 움츠러들지만, 이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를 봐라. 그들은 원유를 팔아서 금칠을 하고 있다. 사우디도 수출 의존형 경제다. 근데 왜 그들은 자존감이 높을까? 왜 우리만 이런 경제 구조에서 열등감을 느낄까? 우리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 화학제품 등을 수출한다. 그리고 이건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품들이다. 우리가 파는 건 싸구려 물건이 아니다.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그러니 언제까지나 수출 의존형 경제라고 해서 자존감을 낮출 필요가 있을까? 아, 이런 패배주의는 이제 그만!

뉴욕 증시 고용 서프라이즈에 모두 환호하다
미국에서 발표된 고용 지표가 너무도 좋았다. 그래서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그리고 우리도 덩달아 급등했다. 사실 당연한 결과다. 고용이 잘 되면 소비도 증가하고, 소비가 증가하면 수출도 잘되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런 단순한 논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문제다.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그런다고 우리가 멈출 이유가 있을까?

오늘의 환율, 서울에서 급락 출발하다
오늘 아침,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금리를 내리면 원화가치가 절상된다. 그러면 환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금리를 내리려고 해서 환율이 내려간 게 아니라, 한국은행이 미리 원화가치를 끌어올려놓고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뭐 어쨌든, 오늘 환율은 급락했다는 사실이다.

외국인 투자자들, 오늘도 방관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도 소극적인 대응을 보였다. 그들은 항상 미국 증시가 오르면 중립을 지키고, 미국 증시가 떨어지면 그동안 참은 것까지 한방에 팔아치우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오늘도 그들은 마치 방관자처럼 시장을 지켜보기만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힘을 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오전 중에 5만 원 이하로 떨어졌지만, 결국엔 다시 올라갔다.

중동의 모래바람, 그리고 방산주
최근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대선 전후로 중동에서 큰일이 벌어질 거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이런 상황에서 방산주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오늘 K방산 업종의 주가가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그 뒤를 이어 정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난방유 수요가 급증하고, 여기에 더해 사재기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면 유가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라니냐, 그 미친 한파가 다가온다
올여름, 우리는 엘니뇨의 폭염을 경험했다. 그런데 겨울에는 그 반대, 라니냐의 미친 한파가 다가올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이미 그 영향이 시작됐고, 한파가 몰려오면서 난방유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말 미친 듯한 한파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유가는 신의 영역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모든 예측은 틀릴 수도 있다.

옥수수 풍년과 유가 하락 가능성
한편, 유가가 계속 오를 것 같지만, 반대로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올여름 엘니뇨로 인해 미국 서부의 옥수수 작황이 너무 좋아서 바이오 연료의 생산 단가가 떨어질 것이고, 이로 인해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면 유가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망 역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특히 사우디와 OPEC 산유국들이 바이든 정부의 원유 생산 증가에 대응해 실력 행사를 하게 되면, 유가는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이번 주에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매번 예상보다 못한 실적을 발표해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기대를 접었을 때,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 LG전자 역시 큰 기대는 없지만, 주가는 강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 그 끝없는 고난의 길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몇 년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희망이었지만, 이제는 그 희망도 거의 사라져 버렸다. 네이버의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으며, 카카오는 상황이 더 나쁘다. 네이버는 12개월 주가 수익 비율이 거의 5년 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JP모건은 여전히 네이버를 매수할 기회로 보고 있다. 카카오 역시 계속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국계 리포트, 방산주는 여전히 유망
JP모건은 이번 3분기 실적 시즌에서 방산주들의 실적이 크게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 로템은 실적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와 말레이시아로의 수출 덕분에 방산주는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항공우주는 이번 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미국 증시의 급등, 그리고 그로 인해 함께 상승한 한국 증시. 그러나 이런 흐름이 계속 유지될지, 아니면 다시 하락할지는 미지수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 미국 대선 전 중동의 불안, 그리고 라니냐의 미친 한파까지, 모든 변수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늘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