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 이번엔 무슨 신호를 보내는 걸까?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바로 마이클 버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금융감독원(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보유하던 주식을 대부분 팔고 단 한 종목(에스티 로더)만 남겼습니다. 대신, 엔비디아와 중국 대형 기술주에 풋 옵션을 대거 매수했습니다.
풋 옵션은 주가가 떨어질 때 수익이 나는 상품이기 때문에, 이건 곧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강한 메시지로 읽힙니다.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마이클 버리는 예전부터 시장이 과열되면 결국 조정이 온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2008년 리먼 사태 때도 비슷한 방식으로 하락에 베팅해 큰 수익을 거뒀죠.
이번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현재 시장 상황

  • AI 열풍과 기술주 랠리로 미국 주식이 고점에 가깝다 판단
  •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분위기에 젖어 위험을 간과한다고 봄

그의 전략

  • 롱 포지션(주식 보유)을 최소화 → 위험 노출 줄이기
  • 하락 시 수익이 나는 옵션으로 전환 → 시장이 떨어질 때 기회 만들기

현금만 보유하는 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이클 버리가 현금만 들고 있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이 조금 다릅니다.
그는 현금을 많이 확보한 건 맞지만, 단순히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하락에 대비한 옵션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방어태세를 갖춘 채 기회가 오길 기다리는 상태입니다.

한국 주식에 대한 시각

마이클 버리는 과거에 한국의 중소형 가치주에도 투자한 적이 있습니다.
2019년에는 몇몇 기업에 지분을 확보했고, “한국 주식은 잠재력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번에도 미국 증시가 크게 조정받는다면, 한국 주식도 단기적으로는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버리의 관점대로라면, 그 하락이 오히려 저평가된 종목을 싸게 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의 해석

저 역시 시장을 지켜보며 비슷한 경험을 해왔습니다.
2018년 말 미중 무역분쟁, 2020년 코로나 폭락 당시 현금을 들고 있던 투자자들이 저점에서 좋은 종목을 많이 건졌습니다.
마이클 버리의 전략은 이런 경험과도 닮았습니다.

제가 세운 대응 원칙

  • 방어 라인 만들기 — 보유 종목의 손절·추가매수 기준 미리 설정
  • 현금 비중 확보 — 급락 시 바로 매수할 수 있는 총알 준비
  • 저평가 리스트 만들기 — 미리 관심 종목 선정
  • 시장 과열 신호 경계 — 모두가 낙관할 때일수록 더 냉정하게 판단

하락장을 대비하자

마이클 버리는 이번에도 다수와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의 행동이 꼭 맞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가 과거 위기 때 보여준 통찰은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그의 경고를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투자 원칙 속에서 버리의 시그널을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하락장은 두렵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는 좋은 자산을 싸게 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