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를 내리든지, 아니면 경기를 책임져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는 오늘도 무겁고, 또 가볍습니다.
그의 ‘투 머치 토커’ 기질이 이번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마저 흔들었습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글로벌 증시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파월 의장을 향한 정치적 압박은 단순한 말싸움을 넘어, 세계 경제의 축을 흔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0.45% 떨어진 달러, 3,400달러 찍은 금… 누가 웃고, 누가 울었나
“Mr. Too Late”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서 연준 의장 파월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늦장 대응에 화가 난 겁니다. 금리 인하를 더 빨리 했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이 한 마디에 시장은 뒤집혔습니다.
다우지수 -2.48%, 나스닥 -2.5%, S&P500 -2.36%
달러 인덱스는 3년 만에 최저치, 반면 금값은 역사적 최고치인 온스당 3,432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자본은 안전 자산으로 우르르 몰렸습니다. 달러가 무너지고 금이 오르며, 투자자들은 하루아침에 패닉 모드로 진입했습니다.
“연준 독립성 훼손되면, 경제는 게임 오버” 월가가 먼저 경고했다
에버코어 ISI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파월을 해임하면? 시장은 무너질 겁니다.”
실제로 시장은 지금 그런 시나리오를 현실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장기 국채 금리는 상승, 단기 국채는 하락. ‘베어 스티프닝’이란 낯선 용어까지 뉴스에 튀어나왔습니다. 경제학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읍니다.
“연준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그 말이 이제는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달러 자산의 신뢰는 금이 가르고, 비트코인도 8만 8천 달러를 넘보며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안전 자산 대탈출의 서막입니다.
주가 폭락의 진짜 주인공? 테슬라, 아마존, 그리고 젠슨황
기업들도 이 난리통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6%나 급락했습니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 임대를 중단하면서 3% 하락. 애플도, 우버도, 엔비디아도 줄줄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일본 총리와 회담하며 “AI 때문에 전력 인프라를 더 깔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증시의 관심은 이미 파월에게로 쏠린 지 오래입니다.
“연준을 쥐락펴락하려는 대통령”… 이것이 진짜 공포다
경제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정치의 문제일까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견해 차이를 넘어, 시장을 움직이는 트리거가 되고 있습니다. 연준의 독립성이 위협받는 지금,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미국이 더 이상 안전한 자산이 아니라면… 대안은 뭘까?”
이 질문은 이제 월가만이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들의 머릿속을 떠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