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가 코스피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로 인해 이번 주식 시장은 ‘더본코리아 상장’이라는 키워드로 들썩이고 있다. 과연 ‘우리의 백 대표님’이 한국 주식 시장에 어떤 물결을 일으킬 것인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주가가 춤출 것인가?”
상장 초기 주가가 어디까지 뛰어오를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상 갈 거다!”라는 낙관론부터 “하루 만에 폭락할지도 모른다”는 신중론까지, 상장 전부터 벌써 입방아가 돌기 시작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주가의 초기 움직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게다가 백종원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는 그야말로 양날의 검이다. 한편으론 강력한 팬층이 주식을 사재기할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지나치게 높아진 가치 평가에 우려를 표하는 시선도 많다.
“왜 지금 상장을?…새로운 전략인가, 필요한 도전인가”
백 대표가 선택한 전략을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야심 찬 포부가 담겨 있다. 이번 상장으로 더본코리아는 약 1,020억 원을 자본으로 확보하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노린다고 밝혔다. 백다방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백 대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한국 대표 가성비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과연 국내의 인기가 해외에서 통할까?”라는 의문도 남는다.
또한 “장기적으로 M&A가 아닌, 백종원만의 독자 노선을 갈 것”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더본코리아는 타 기업 인수 대신 독립 브랜드를 강화하고 자가 공장을 확보해 원가 절감 및 독립성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이렇게 ‘모두의 백 대표’는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품질 유지와 가성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이다.
“투자할까, 말까?…공모주 열풍에 냉탕과 온탕 오가는 투자자들”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하는 가운데, 백 대표를 향한 팬심과 실제 수익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가정간편식 사업뿐 아니라 베이커리, 커피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사업을 다루고 있어 매력적이지만, 기존 주식 시장의 공모주 성적을 보면 썩 좋지 않다. SPC 삼립이나 교촌F&B 등도 상장 후 주가가 오르지 않았던 사례들이 있다. 투자자들은 “그저 이번엔 다를 거야”라고 단기적 차익을 노릴지, 아니면 좀 더 신중하게 긴 안목으로 바라볼지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한국 주식 시장에 남길 이름은?”
백종원은 단순히 요리사나 방송인이 아니다. 이제 그는 주식 시장의 대형 기업을 이끄는 CEO로 자리 잡고 있다. 만약 이번 상장이 성공적이라면, ‘흑백 요리사’가 한국 프랜차이즈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주인공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공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국 주식 시장에 드리운 백종원의 그림자, 과연 이번 상장은 주식 시장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까?